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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식 상임공동대표가 영풍제련소 폐쇄 운동을 벌이고 있다. |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강우일 주교)는 제15회 가톨릭 환경상 대상 수상자로 이상식(대건 안드레아) 영풍제련소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피해 공동대책위원회 상임공동대표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20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린다.
생태환경위는 “영풍제련소로 인한 침출수 문제, 대기, 토양, 사람 등 모든 수치가 심각한 오염에 희생되고 있는 석포 지역을 되살리려 분투하는 이상식씨의 활동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이어 “세상의 무관심 속에서 석포 지역의 재자연화와 지역 주민의 생계를 위해 고독한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그 노고에 깊이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영풍제련소는 1970년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리에 세워진 국내 최대 아연 생산 제련소다. 아연 생산 과정에서 공해병 ‘이타이이타이’를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 카드뮴이 발생, 경상도 주민이 식수로 사용하는 낙동강으로 흘러들어 가 문제가 되고 있다. 게다가 제련소에서 원광석을 가공하고 남은 암석 먼지들도 1970년대부터 그대로 남아있는 실정이다. 이에 봉화 태생이자 가톨릭농민회 전국회장을 지낸 이상식씨는 2014년 봉화군의회 의원이 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책임 있는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2018년부터는 영풍제련소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피해 공동대책위원회 상임공동대표를 맡아 영풍제련소 가동중단과 폐쇄ㆍ이전을 촉구해오고 있다.
이씨는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이라 나섰다”며 “자본과 맞서 싸운 7년여 동안 함께 해준 동지들에게 감사하고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슬기 한 마리 없는 ‘죽음의 강’이 된 낙동강이 다시 어릴 때 멱감던 그 강, 바다로 나간 은어나 뱀장어가 산란을 위해 돌아오는 그 고향 강이 될 수 있도록 해나갈 것”이라며 “마무리작업까지 가톨릭교회가 함께하며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환경상 우수상은 ‘이태석신부참사랑실천동아리(부산 경남고등학교)’와 정병학(강원 영월 석정여자중학교 교사)씨에게 돌아갔다.
이태석신부참사랑실천동아리는 경남고 동문인 고 이태석 신부를 본받아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2017년 조직된 봉사 동아리다. 지구온난화와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해 4년째 환경보호와 자원순환프로젝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