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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찬양 사도들에게 응원을 /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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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다지만 생활성가 가수들은 그야말로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들의 주 활동무대였던 피정이나 교회 내 행사, 미사 등이 거의 중단되다시피 되면서 설 자리를 잃은 데다 많은 생활성가 가수들이 지휘자나 반주자로 봉사했던 성가대 활동마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사실 생활성가 가수들은 하느님께서 주신 탈렌트를 값지게 쓰기 위해 스스로 가난의 길을 택한 사람들이다. 세속의 가수들처럼 부와 명예, 인기를 누리는 것도 아니고, 대우 또한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심지어 재능 기부 차원에서 활동비 없이 공연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모 생활성가 가수는 “개신교회에서 매월 고정급으로 거액을 준다는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흔들렸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렇듯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20년간 꾸준히 생활성가 가수로 활동해 온 김시연(아녜스)씨를 만났다. 김씨는 “20년간 상처도 받았지만 좋은 인연 또한 많이 만났다”며 “전공인 성악을 계속 했더라면 남들과 비교 아닌 비교를 하면서 괴로웠을 텐데 생활성가 가수로 활동하면서 찬양에만 전념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또한 “돈을 버는 직업은 아니지만 생활은 해야 하는데 힘든 순간이 오면 하느님이 살아갈 만큼 힘을 주셨고 반드시 기회가 왔다”며 “지금 이 자리가 편하고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우리가 힘들 때 찬양 사도들이 노래로써 힘을 주었듯이 지금은 우리가 그들에게 힘이 돼줘야 할 때다. 음원과 음반을 찾아 듣고, SNS와 유튜브 채널 ‘구독’과 ‘좋아요’를 누르는 것이 지금 우리가 생활성가 가수들에게 보낼 수 있는 응원과 사랑일 것이다.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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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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