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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생명의 양식 /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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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가 온 땅 위에서 씨를 맺는 모든 풀과 씨 있는 모든 과일나무를 너희에게 준다. 이것이 너희의 양식이 될 것이다.”(창세 1,29)

10월 25일 수원교구 안성 미양성당에서 봉헌된 추수감사미사에서 문희종 주교는 음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성경 말씀을 전했다.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생명을 주시고 처음으로 ‘준다’고 말씀하신 것이 음식이었다는 것이다. 문 주교는 “의식주 중에서도 먹는 것은 생명 유지에 가장 중요하다”며 생명을 살리는 친환경 음식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음식과 생명은 밀접하다. 음식은 또 다른 생명에서 온 것이다. 그 생명이 창조질서에 따라 살다 우리의 생명을 위해 식탁에 오르는 것이 친환경 음식이다. 친환경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내 건강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 ‘공동의 집’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을 위한 활동이기도 하다.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더 큰 의미를 지닌다. 하느님께서 영과 육의 합일체인 인간을 위해 육적 양식만이 아니라 영적 양식도 주셨음을 알기 때문이다. 친환경 음식을 먹음으로써 지구의 생명을 구하는 데 동참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영적 음식을 먹으면서도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바로 식사 후 기도를 바치는 것이다. 모든 신자들의 통공을 고백하는 우리는 식사 후 기도를 통해 하느님께서 우리 영혼에 양식을 주심에 감사하고, 연옥 영혼들을 위해 양식, 곧 주님께서 주시는 생명을 청한다.

위령 성월이 다가왔다. 이번 위령성월에는 식사 후 기도에 더 정성을 들여 보면 어떨까.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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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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