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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난한 이들에게 손길을 뻗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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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5일은 어느덧 4년째를 맞이한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6년 ‘자비의 희년’을 폐막하면서, 신앙인이 먼저 가난한 이들의 손을 잡고 도움과 연대의 길로 나가자는 취지에서 연중 제33주일을 세계 가난한 이의 날로 지내도록 했었다.

올해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은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각별하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해, 의료혜택으로부터 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는 빈곤층이 사회적 약자로서 많은 고통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담화에서 코로나19로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도움 손길을 아끼지 않은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을 거론했다. 그들의 손길이야말로 가장 가난하고 멸시 받는 이들을 비롯해 모든 사람 안에 하느님 모습이 새겨져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기 때문이다. 교황은 “오랫동안 당연하게 여겨왔던 것들을 다시 바라보게 됐다”며 “서로 돕고 존중하는 형제애가 얼마나 절실한지 깨닫게 됐다”고 했다.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던 코로나19에 맞서 의료진들이 사투를 벌이고 있었던 지난 4월, 의정부성모병원에 한 초등학생이 정성스럽게 적은 손 글씨 응원 편지가 도착해 의료진들이 힘을 얻었다고 한다. 이 밖에 이름도 밝히지 않은 채 어려운 환경에서 일하며 모은 재산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에게 써달라며 기부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느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우리 신앙인들이 먼저 가난한 이들에게 손길을 뻗자. 따뜻한 말 한마디와 함께 서로 연대하는 삶을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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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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