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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기후 위기 대응, 본당이 관건이다 / 박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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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에 대한 교회의 적극적 대응 중 하나가 ‘가톨릭기후행동’을 통한 연대다.

2020년 1월 20일 출범해 공식 출범 1주년이 된 가톨릭기후행동의 가장 큰 성과는 교회 환경운동의 손발을 확충했다는 점이다. 불과 1년 조금 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교회 환경운동 플랫폼으로서 가톨릭기후행동의 성과는 꽤 크다.

항상 그랬듯이 교회 활동과 운동의 관건은 본당이다. 본당은 가톨릭교회가 보유한 가장 강력한 조직력이기 때문이다. 교회 환경운동 역시 마찬가지다. 본당 단위 신앙 공동체가 얼마나 왕성하고 활동력 있게 생태 환경 문제에 진지하게 접근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다.

교회 환경운동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 1990년대 초반이다. 이후 수년 동안 각 본당에서는 재활용과 쓰레기 문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실천 운동을 벌였지만, 지속적인 방법론의 부재와 생태 신학의 미비함으로 인해 동력을 잃었다. 그 후 약 20여 년의 소강 상태를 거친 뒤, 2015년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 반포로 교회 환경 운동은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

가톨릭기후행동은 출범 1주년을 기해 신자 인식 조사와 본당의 탄소 배출 현황에 대한 전문적 조사를 통해 기후 위기에 대한 좀 더 정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자 한다. 만약 이러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전국 본당들이 탄소 제로에 가까운 에너지 전환을 이룬다면, 기후 위기에 대한 모범적인 대응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후 위기에 대한 효과적인, 그리고 유일한 대응은 결국 개인과 공동체의 ‘탄소 중립’을 이루는 것이기에 이에 대한 기대는 적지 않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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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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