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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앙의 전수자’ 조부모의 가치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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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7월 넷째 주일을 ‘세계 조부모와 노인 주일’로 제정했다. 교황은 세계 조부모와 노인 주일을 제정하며 “조부모들은 세대 간 연결고리로서 청년들에게 삶과 신앙의 경험을 물려준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그동안 노인을 가정 내 튼튼한 신앙의 버팀목이자 지혜와 용기를 지닌 스승이라면서 노인사목 강화를 역설해 왔다.

교황은 특히 노인과 젊은이 사이의 세대 간 연결에 주목하고 있다. 교황은 2014년 방한 당시 ‘기억의 지킴이’, ‘신앙의 전달자’가 되길 당부했는데, 이는 바로 노인의 신앙과 삶의 지혜를 젊은이들에게 전달하라는 말씀이기도 했다. 이런 의미에서 교황이 예수 그리스도의 조부모인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7월 26일)에 가까운 주일에 세계 조부모와 노인 주일을 기념하도록 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전세계적으로 노인 인구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올해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비율이 17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초고령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자본주의가 심화돼 효율과 생산성을 강조하는 현대사회에서 노인은 쉽게 버려진다. 하지만 노인에게는 ‘효율과 생산성’과는 비교할 수 없는 오랜 삶의 지혜와 신앙의 경험이 있다.

최근 한국교회는 신앙전수를 위해 조부모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손자녀에게 신앙 이어주기’를 주제로 다양한 특강이 열리고, 주교회의는 조부모를 위한 신앙 안내서 「할머니 할아버지는 신앙 길잡이」를 발간하기도 했다. 세계 조부모와 노인 주일 제정이 한국교회에서 노인의 역할이 증대되고, 어린 세대에 신앙을 연결해 주는 고리라는 노인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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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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