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1일
사람과사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임꺽정’ 정흥채씨가 충청도 첫 순교자 그린 드라마 제작한 사연은

복자 원시장의 삶과 순교 담은 드라마 ‘미사- 얼고 있는 이 몸을 바치나이다’ CPBC TV로 이달 네 차례 방영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성지순례를 가면, 보통은 성당이나 성지 외관만 보고 스쳐 지나가기 마련인데, 그보다는 성지에 깃든 순교의 얼과 신심, 순교역사를 전해주고 싶어 콘텐츠로 만들었습니다.”
 

1996년 SBS 드라마 ‘임꺽정’의 주연으로 이름을 알린 탤런트 정흥채(요셉, 57)씨가 최근 특별한 작업을 시도했다. ‘충청도의 첫 순교자’ 원시장(베드로, 1732∼1793) 복자의 다큐멘터리 드라마를 제작한 것. ‘미사- 얼고 있는 이 몸을 바치나이다’라는 제목의 역사 재현 드라마로, 1791년 신해박해 때 체포돼 1793년 1월 홍주성(현 홍성)에서 순교했던 원시장 복자의 삶과 순교 역사를 그렸다. 정흥채 배우가 김성열ㆍ이보현씨와 함께 연출을 맡고, 주연으로도 출연했다. 대본은 KBS 역사스페셜의 윤영수 작가가 썼다. 정흥채씨는 이 다큐멘터리 드라마에 이어 부인 배혜령(헬레나, 62) 청운대 뮤지컬학과 교수와 함께 같은 제목의 뮤지컬도 제작해 유튜브 등을 통해 선보였다. 다큐멘터리 드라마는 29일 124위 복자 기념일을 앞두고 11일부터 17일까지 가톨릭평화방송(CPBC) TV를 통해 네 차례에 걸쳐 방영됐다.

▲ 충청도 첫 순교자 원시장 베드로의 삶을 다룬 드라마 제작 현장 모습.

 

“홍주순교성지에는 홍주목 동헌과 홍주 진영장의 동헌 경사당, 옥터, 조리돌림을 당한 저잣거리, 참수 터, 생매장 터 등 6곳의 순교 터가 있는데, 말이 순교 터이지 비석이나 팻말, 표지석이 고작입니다. 다른 관광유산을 가보면, QR코드에 스마트폰만 대면 역사적 사실을 영상을 통해 볼 수 있는 것과 대조적이지요. 역사 유적은 다 허물어지고 없어졌는데, 성지에서 뭘 보고 듣고 느낄지 안타까워요. 그래서 순례자들을 위한 다큐멘터리 영상을 찍게 됐어요.”
 

2015년 12월 부인 배 교수와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싶어 뒤늦게 개신교에서 가톨릭으로 개종, 세례를 받은 정흥채씨는 “원시장 복자의 영상을 제작하면서 느낀 것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은 예비신자로서 신앙을 증거하다가 홍주옥을 찾은 신자에게 세례를 받고 순교했다는 점, 그리고 20일간 매질을 당하면서도 늘 미소를 머금고 신앙을 지켜냈다는 것, 그럼에도 신앙을 굽히지 않아 홍주목사에 의해 1월 한겨울에 옥사 밖에서 얼어 죽었다는 점이었다”면서 “순례자들은 물론 일반 관광객들도 이런 순교 역사를 실감 나게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영상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말’보다는 ‘영상’이나 ‘이벤트’를 통해 피어린 순교역사가 잘 재현돼 후대에도 생생하게 전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제 시작이니만큼 충청남도나 홍성군 등 지자체와 협업해 좋은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고, 앞으로 할 일도 많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홍성 읍내에 가득한 순교 역사를 담아내기 위해 김석환(요아킴) 홍성군수와 의기투합해 제작비를 전액 지원받아 원시장 복자의 영상물부터 만들었는데, 이를 시발점으로 원 콘텐츠를 토대로 한 뮤지컬이나 연극 등을 제작해보고 싶고, 나아가 방 프란치스코와 박취득 라우렌시오, 황일광 시몬 등 홍성의 복자들도 차례차례 콘텐츠로 만들어볼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1-05-18

관련뉴스

말씀사탕2026. 4. 1

로마 15장 7절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을 기꺼이 받아들이신 것처럼, 여러분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서로 기꺼이 받아들이십시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