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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함께한다면 / 이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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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 동안 두 본당의 나눔 사례를 접했다. 한 본당은 약 2년 전부터 은총나눔통장을 개설해 원하는 이들이 금액에 상관없이 통장을 채운다. 그 기금으로 어려운 본당 신자는 물론 아시아와 남미의 어려운 청소년 등 해외에도 나눔을 펼친다. 이번에는 교구에서 진행하는 저소득층 무료 도시락 나눔을 후원했다. 다른 본당은 난치병 소아들을 돕는 협동조합과 연계해 어려운 대상자를 추천받고 모금 캠페인 등을 통해 계속적인 수술 치료가 필요한 선천선 안면열 청소년을 후원했다.

이 본당들에서 공통점을 찾자면 꾸준한 나눔이다. 은총나눔통장을 만든 본당은 2년이라는 시간 동안 통장으로 매월 혹은 분기별로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을 살폈다. 선천성 안면열 청소년의 치료 기금을 보탠 본당 역시 본당 설립 이후 생명기부나눔운동을 비롯한 나눔 실천을 계속해왔다. 두 본당 모두 힘든 이웃에 대한 작은 관심이 겨자씨가 되어 나눔의 큰 나무로 키우고 있다.

이들 본당 신자들은 작은 정성일지라도 모이면, 함께하면 큰일을 할 수 있고 기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하고 있다. 그 경험은 우리 안의 이기심, 무관심을 바라보게 하면서 이 시대 가장 어려운 이들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능동적인 나눔으로 이어지고 있다. 은총나눔통장 개설을 제안한 본당 신부는 ‘혼자 하면 고생이지만 같이하면 기적이 된다’고 말했다. 그 말에서 “형제애의 실현으로 교회를 쇄신하고 사회적 우애를 통해 코로나19뿐 아니라 인류가 겪는 문제를 극복해 나가자”는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모든 형제들」의 구절이 떠오른다.


이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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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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