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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황청 장관 임명’ 대한민국 위상 드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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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가 한국인 최초로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임명됐다. 이와함께 ‘대주교’로 승품됐다. 유 대주교의 교황청 장관 임명은 한국교회의 영광이며 나아가 우리나라의 위상을 한껏 드높인 쾌거다.

성직자성 장관 임명 기자회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제안에 “망치로 얻어맞은 것처럼 멍했다”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낸 유 대주교. “아시아의 작은 교구 주교에 불과하다”며 사양하다가 결국 순명했지만, 그 갈등이 어떠했는지 능히 짐작할 수가 있다. 유 대주교는 교구민들에 보내는 서한에서 “부족한 저에게는 ‘십자가의 연속’이겠지만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에 모든 것을 맡겨드리고 겸손한 자세로 ‘예’라고 답변을 드렸다”고 말했다. ‘전 세계 사목자들의 직무와 생활에 관한 업무를 관장해야 한다’는 큰 부담이 유 대주교 양 어깨를 짓눌렀으리라 생각한다.

유 대주교의 성직자성 장관 임명은 그리스도인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는 이 시대 모든 사람들에게 긴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 국격이 높아지면 덩달아 국민들의 품격도 올라가고, 그렇게 되면 나라가 흥해진다. 문 대통령도 축하메시지를 내는 등 오랜만에 온 나라가 잔칫집 분위기다.

“대주교님의 깊은 영성과 소통능력으로 교회를 위한 좋은 열매를 많이 맺길 바란다”는 염수정 추기경의 축하메시지 내용처럼, 이제 유 대주교가 사목자로서 행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훨씬 넓어지고 깊어졌다. 42년째 사목자의 길을 걷고 있는 유 대주교. ‘나는 세상의 빛이다’(요한 8,12)를 사목표어로하고 있는 유 대주교가 세상의 빛으로서, 더욱더 그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기도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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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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