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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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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무심코 가던 길을 멈추고
제자리에 서서 심호흡으로 마음을 모으며
진심으로 그분을 만나야 하는 그때입니다.

지금은 흰 천으로 입을 막고
깊은 침묵을 하면서.

지금은 내 주위의 작은 울림과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깊은 들음을 하면서.

지금은 내 곁의 자연과 이웃의
미소한 흔들림과 떨림을 잘 둘러보는
깊은 바라봄을 하면서.
지금은 나의 눈과 입과 귀와 마음에
변색되고 가리어져있는 짙은 허울들을 똑바로 바라보는
깊은 성찰과 회개를 하면서.

지금은 바로
그동안의 욕심과 교만과 거짓과 위선으로
점점 닫혀지고 무디어지며 시들어 죽어가고 있는
나의 눈과 입과 귀와 마음을
그분의 뜻 안에서 다시 되살아나야 하는
값진 십자가의 고난과 사랑으로 이끄시는
마지막 그때입니다.


한민희(바오로·수원교구 화서동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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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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