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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고(故) 안혜경 마르타 자매의 의자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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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안혜경 마르타(1960~2021) 자매는 지난 추석 전날인 9월 20일 ‘나눔우리’ 봉사를 위해 도시락을 받으러 가는 중 신호 대기 상태에서 뒤에서 돌진하는 승용차에 치여 주님 품으로 떠났다.

광명시 철산4동과 광명지구 철산본당은 2021년 3월 ‘나눔우리’(불우한 이웃에 도시락 나눔) 협약을 맺었었다. 철산본당 사회복지 위원장을 맡았던 안혜경 자매는 도시락 나눔 운동을 주관했다. 그리고 독거노인과 불우한 이웃에 도시락을 나누는 봉사를 통해 많은 즐거움을 얻었었다. 그러던 중 추석 전날에도 나눔우리 도시락을 받으러 가다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안혜경 자매는 평소에도 몸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자매였다. 재속 프란치스코 형제회 회장을 6년 동안 역임했고, 격월로 발행되는 「평화의 사도」 편집위원 봉사도 꾸준히 했다. 자매가 세상을 떠나고 2주쯤 되었을 때 철산본당 사무실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나눔우리 혜택을 받으시는 어르신이었다. 그 할아버지는 일주일에 두 번씩 도시락을 가져오던 마르타 자매가 오지 않고 다른 자매가 도시락을 가져오자, 뒤늦게 선종 사실을 확인하고자 사무실에 전화했다고 했다. 그리고 “마르타 자매는 항상 나의 건강을 걱정하셨다”하면서 울음을 터트리셨다. 주위 분들에 따르면 안혜경 자매는 남편 전상훈 요한과 자녀 두 명, 그리고 90살이신 어머님을 모시고 넉넉하지 않은 생활 속에서도 늘 주위를 먼저 생각했다. 고인은 현재 인천교구 마전묘원에 잠들어 계신다. 묘소 앞에는 안혜경 의자가 놓여있다.(사진) 그 의자에는 자매님의 평소의 평안한 얼굴 모습이 새겨져 있어 마음을 짠하게 한다.

재속 프란치스코 형제회 광명지구 회원 30여 명은 지난 11월 3일 안혜경 자매님의 묘소를 참배하고 안혜경 자매가 평소 보여준 봉사의 정신을 기억했다.


김영수(타대오·수원교구 철산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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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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