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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다른 사회, 같은 교리 /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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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사회교리는 여전히 낯선 듯하다. 지난 10월 미국 퓨리서치센터가 세계 17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90는 ‘한국에선 정치적 갈등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이 나라 안에 서로 갈등하는 너무도 다른 사회들이 있다는 것이다.

한 사제는 “한국사회에서는 사회에 관련된 활동에 정치적 이데올로기가 많이 개입돼 ‘사회’ 이야기만 나와도 정치적 갈등을 떠올린다”면서 “우리나라 신자들이 사회교리를 어렵게 여기는 이유”라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신자들은 사회교리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을 뿐, 사회교리를 강하게 인식하고 사회교리 실천을 바라고 있는 듯하다. 지난 10월 가톨릭신문과 우리신학연구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의식 조사 결과, 거의 모든 응답자가 ‘교회가 세상과 이웃을 위한 공적 역할이 중요하다,’(97.2)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배우고 싶다’(93.6)고 답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회교리를 실천해야 할까. 11월 27일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영보스(yOungBOS) 활동에서 만난 청년들의 모습에서 힌트를 얻어 본다.

청년들은 환경과 가난한 이웃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을 배우고 나서 어떤 청년들은 공연을, 어떤 청년들은 캠페인을, 어떤 청년들은 SNS 홍보를 했고, 어떤 청년들은 노숙인에게 식사를 대접했다. 한 청년은 “같은 믿음으로 활동하니 각자 서로 다른 재능과 가치관으로 활동하면서도 하나 되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렇게 ‘서로 사랑하라’는 같은 교리를 각자 자기 자리에서 서로 다른 사회적 활동으로 실천하는 것, 그게 사회교리가 아닌가 한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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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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