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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염수정 추기경, 한국교회의 큰 어른으로 남아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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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정 추기경이 12월 5일 이임 감사미사를 끝으로 서울대교구장으로서의 소명을 마무리했다. 2012년 5월 한국교회의 중추인 서울대교구장에 임명된 염 추기경은 그동안 겸손한 사제의 모습으로 교구와 한국교회를 이끌어 왔다.

세속주의와 개인주의 확산으로 종교의 역할에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진 이 시대에 종교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염 추기경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염 추기경은 9년 넘게 서울대교구를 이끌며 큰 족적을 남겼다. 한국교회의 뿌리인 ‘순교성인들의 신앙’을 따를 것을 강조한 염 추기경은 순교자들이 지녔던 선교의 열정을 우리 안에 불러일으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 조성, 서울 순례길의 교황청 국제 순례지 선포 등을 이끌어냈다. 또 생명과 생명의 못자리인 가정 사목에도 중점을 뒀다. 2005년 전 세계교회의 관심 속에 발족한 교구 생명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교회 생명운동을 이끌며 우리 사회에 생명의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 외에도 평양교구장 서리로서 한반도 평화와 북녘 교회에 대한 관심을 일깨웠으며, 노숙인들을 위한 무료급식소를 여는 등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데 힘쓰며 그들 곁에 머무르려 노력했다.

염 추기경은 최근 교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울대교구장직을 내려놓은 이후에는 더욱 더 적극적으로 “예수님의 시선이 가 닿는 곳, 예수님께서 사랑하는 이들을 더욱 따뜻하게 보듬고 그들 곁에 함께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비록 현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염 추기경이 계속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 사회에 전하는 한국교회의 큰 어른으로 남아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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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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