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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제 서품식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사제단이 새 사제들에게 안수하고 있다. |
수원교구 사제 서품식이 3일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거행됐다. 이날 서품식에서 14명의 부제가 사제품을 받았다. 이로써 수원교구 소속 사제는 총 548명으로 늘어났다.
이용훈 주교는 훈시를 통해 “오늘 사제로 서품되는 부제들은 우리나라 첫 번째 사제인 성 김대건 신부와 두 번째 사제인 가경자 최양업 신부의 삶을 따르려는 열정이 지극하다고 생각한다”며 “주님을 오롯이 섬겼던 김대건 신부의 영성과 교우들의 영적 성장을 위해 12년간 온 삶을 바치신 최양업 신부의 사목적 열정을 본받아 한국 교회의 자랑스러운 사제들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착한 목자인 그리스도를 닮아 성실한 사목자로 살아갈 수 있도록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 주기 바란다”고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새 사제 박태현 신부는 “하느님께서는 저에게 많은 것을 바라지 않고 당신 안에서 기뻐하고 기도하며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알기를 원하신다”며 “이 말씀이 저의 삶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새 사제 김용선 신부의 어머니 유은희(파비올라)씨는 “아들을 주님께 봉헌하는 감격도 있지만, 부모로서 두렵기도 하다”며 “사람들이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신부님, 잠자는 영혼 한 사람 한 사람 모두를 깨워주는 신부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경수 신부의 어머니 박은미(마리아도미니카)씨도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좋은 신부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품식은 주교단과 새 사제 출신 본당 주임 신부, 새 사제 부모 등 10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서품식 전 과정은 CPBC TV와 수원교구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참석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수용 가능 인원의 절반 이하로 줄였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