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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자선은 멀리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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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는 1984년부터 대림 제3주일을 자선 주일로 지내고 있다. 국어사전은 자선(慈善)을 남을 불쌍히 여겨 도와주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자선은 단순히 남을 도와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신앙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우리에게 자선은 주님 사랑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 중 하나이며, 특별히 예수님께서 당신 스스로를 내어주신 성체성사를 통한 나눔의 신비를 체험하는 신앙적인 행위이기 때문이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우리의 사랑 실천은 가난하고 낮은 자의 모습으로 오시는 아기 예수님을 대접하는 일이며, 대림 시기를 더욱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이다.

이러한 자선의 의미를 생각하면 무언가 거창한 것으로 여기거나 어렵게 생각할 수 있겠으나, 사실 자선은 일상 속 작은 행동으로도 실천할 수 있다.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직접 도울 수 있고, 교회가 운영하는 여러 복지시설이나 단체를 후원할 수도 있다. 사회적기업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자선을 실천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얼마 전 부산의 한 중학생들이 폐지를 정리하던 할머니를 도와주는 영상이 화제가 된 적 있다. 짧은 영상이지만 학생들이 할머니를 도와 폐지를 챙기고 수레를 함께 밀어주는 모습이 큰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잠깐의 작은 실천이지만 큰 반향을 일으킨 것처럼, 그리스도인의 자선은 세상을 사랑으로 채우고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자선은 멀리 있지 않다. 마음에만 담아두지 말고 행동으로 표현하자.

“금을 쌓아 두는 것보다 자선을 베푸는 것이 낫다.”(토빗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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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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