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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기자 단상] 말씀으로 함께하시는 예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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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누가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지키지 않는다 하여도, 나는 그를 심판하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러 왔기 때문이다.”(요한 12,46-47)

티베리아 호숫가에서 밤새도록 그물을 던지고도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기진맥진하여 지쳐있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은 “얘들아, 무얼 좀 잡았느냐?” 물으셨습니다. “못 잡았습니다”라고 하는 제자들에게 “그물을 배 오른쪽에 던져라. 그러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라고 이르셨습니다. 그물은 고기가 너무 많이 걸려 끌어 올릴 수 없을 정도로 가득 찼습니다.

예수님은 “와서 아침을 먹어라”라고 말씀하시고, 빵을 들어 그들에게 주시고 고기도 그렇게 주셨습니다.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의 모습에서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다’고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요한 21 참조)

신앙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은 전교도 잘 하고 봉사활동도 많이 하는데, 나는 왜 겨우 미사참례밖에 할 수 없을까? 왜 아무리 성당엘 다녀도 아는 게 없고, 성경 말씀도 신부님의 강론도 이해할 수가 없고, 아는 게 없을까? 라는 자괴감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러던 저에게 성경 속의 예수님께서는 “아는 게 없으면 배우면 되고, 모르는 것은 물어보면 되지. 어차피 우리는 불완전한 인간이기 때문에 잘못할 수도 있고, 죄지을 수도 있다”라고 위로하고 계셨습니다.

다만 자기가 잘못한 것을 알고 죄인임을 깨닫고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반성하고 돌아와서, 주님께서 주시는 아침밥(성체성사)을 든든히 먹고 또 일하러 나가면 될 것이라고 성경 말씀은 우리를 위로하고 격려합니다.

우리에게 매일매일 들려오는 성경 말씀은 주인의 발자국소리 같은 것입니다. 농작물들이 주인의 발자국소리를 거름 삼아 자라나는 것처럼, 저도 매일매일 주님의 음성을 양식 삼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며 잘 살아야 하겠습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요한 21,17)

조순자(마리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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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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