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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향기 나는 해 / 이소영(아녜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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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향기를 세상에 발하기를.” 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원회 위원장 이성효 주교는 지난해 가정 성화 주간 담화를 발표하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가장 작은 공동체인 가정이 온 세상을 변화시키는 ‘향기’를 발하는 주체가 되고, 구성원 각자는 가정 사목 주체이며 주인공인 자신의 소명과 책임을 되돌아보기를 권하는 당부였다.

특별히 이 주교는 이 같은 향기를 뿜을 것을 요청하며 위기가 많은 오늘날, 이는 불확실한 세상을 비추는 빛이요 부패를 막는 소금, 인류의 빛이자 교회의 미래라고 단언했다.

2021년 취재 현장에서 만난 신자들은 저마다 자리에서 그리스도인 향기를 내뿜고 있었다.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씨는 장애인에게 일자리 창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천연 비누 회사 ‘디엘레멘트’를 운영하며 세상에서 무엇보다 사람 중심 가치를 구현할 수 있음을 보여 줬고, 부모가 키울 수 없는 아기들을 ‘베이비박스’를 통해 받아 안아 이들이 가정에서 자랄 수 있도록 돕는 주사랑공동체 이종락 담임 목사는 “믿음·소망·사랑 그중에서도 사랑이 제일”이라며 예수님 사랑을 또 다른 이들에게 전하고 있었다.

화재 피해로 성당 복구 작업이 한창인 서울 송파동본당은 그럼에도 인명 피해가 없어 하느님께 감사하다고 밝혔고, ‘생명의 보금자리 ‘가정’’ 기획으로 만난 10여 가정은 마음에 안 들고 갈등할 때도 있지만, 이 순간 주님 안에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들에겐 모두 ‘사랑의 향기’가 났다.

2022년, 새해를 맞으며 우리 모두 다짐해 보자. 올 한 해도 그리스도인 향기를 발하며 사랑 넘치는 해로 만들어 보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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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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