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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고독사’, 교회 역할 고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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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사는 사람이 앓다가 가족이나 이웃 모르게 죽는 일.’ ‘고독사’에 관한 사전적 정의다. ‘고립사’나 ‘무연고사’와 혼용되기도 하지만, 분명한건 외롭고 쓸쓸한 죽음을 맞이한다는 말이다. 죽어가는 과정에서 함께 하는 사람이 없고, 죽은 이후에도 죽은 이를 기억하는 사람이 없는, 이른바 ‘애도 되지 않는 죽음’이 고독사다.

통계지표를 보면, 고독사한 사람이 2012년에 1025명에서 2020년 3052명, 지난해엔 3159명으로 10년만에 3배 이상(308) 증가했다. 1인 가구가 616만명(2020년)으로 전체 가구의 30에 달하고 있어, 통계에 잡히지 않은, 드러나지 않은 고독사도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독사 예방법이 2020년 4월 발효돼, 실태조사나 통계작성 등을 강제하고 있지만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 고독사 전담부서도 없고, 예산 증액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의 실제적인 대처방안 마련을 기대할 수가 없다.

고독사는 여전히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다. 그래서 교회가 나서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매년 7월 네 번째 주일을 ‘세계조부모와 노인의 날’로 제정했다. 예수님의 조부모인 요아킴 성인과 안나 성인을 기념하는 날에 가까운 날로 기념일을 제정해 ‘교회가 언제나 노인들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몇몇 교구나 본당에서 독거노인에 대한 사목적인 지원을 하고 있지만, 그것으론 부족하다. 이제 교회는 청년고독사를 포함한 고독사에 대한 전 방위적 사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는 교회 여정에 ‘고독 퇴치’가 적지 않은 비중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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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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