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교구 단계가 한창이다. 한국교회도 지난해 10월 각 교구별로 교구 단계 시노드 개막미사를 봉헌하고 수차례의 준비모임을 통해 본격적으로 ‘대화와 경청’의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각 교구는 다양한 방법으로 신자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지만 모든 하느님 백성의 목소리를 아우르는 일은 절대 쉽지 않다. 교회의 주변부에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기는 어렵고, 특히 교회를 떠나고 있는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더더욱 듣기 어렵다.

이런 면에서 최근 서울대교구가 개설한 세계주교시노드 홈페이지가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교구는 이 홈페이지를 통해 시노드의 의미를 알리는 한편 본당과 단체, 개인의 의견을 제출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다양한 계층의 신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번 세계주교시노드는 신자들이 시노달리타스를 배우며 시노드적 교회가 교회의 삶에서 매우 중요하며 교회의 회심과 쇄신을 위한 기회가 되고 있다. 하지만 대화와 경청의 과정에서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계속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동체 안에서 경청과 식별을 위한 모임 자체가 어렵기도 하지만, 신자들의 미온적인 태도 또한 큰 어려움 중 하나다.

시노달리타스는 하느님 백성 모두가 성령의 인도 아래 서로 경청하고 존중하며 교회가 나아갈 방향과 전망 등을 찾아가는 교회의 삶의 방식이다. 시노드적 교회를 위해서는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우리 모두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시노드에 참여해 쇄신으로 향하는 교회의 주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