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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돋보기] 코로나19 K-방역 성적표

도재진 바오로(신문취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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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3년 차. K-방역이라고 자부하던 대한민국은 하루 확진자 10만 명이라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성적표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한쪽에서는 ‘문제가 어려웠으니 이만하면 그래도 괜찮다’는 반응이다. 이 반응에 대한 분위기는 ‘조심스럽다’이다. 다른 한쪽에서는 ‘문제 풀이를 잘못했으니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다. 수많은 선생님의 가르침을 새겨듣지 않았으니 좋은 점수를 기대한 것이 애당초 잘못일지 모른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성적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21일 국내외 연구기관 10곳이 수행한 코로나19 유행 전망을 종합한 결과를 내놨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대유행이 2월 말에서 3월 중 정점에 달한다는 내용이다. 확진자는 하루 14만 명에서 27만 명까지 나오고 위중증 환자 수도 1000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설명을 듣고 있노라면 마치 다른 나라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듯한 착각이 든다. 취재를 다니며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는 기자 입장에서는 ‘정말 이대로 괜찮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재택치료 환자 수도 늘어났다. 재택치료 환자 수는 21일 기준 46만 9384명이다. 재택치료 환자 수가 늘어나면서 제대로 된 관리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의료체계가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는 우려는 어쩌면 이미 현실이 됐는지도 모른다.

재택치료 환자 수가 늘어나면서 ‘각자도생(各自圖生)’이라는 말이 등장했다. 격리와 검사, 치료 등을 스스로 해야 한다는 뜻이다.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은 점점 더 사각지대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1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미크론 방역과 관련해 “오해와 혼선이 있다”고 말했다. 정말 ‘오해와 혼선’은 있는 듯하다. 이 성적으로는 졸업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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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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