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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 / 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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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전쟁 등 어느 때보다 혼란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많은 이들이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들은 정부 지원이나 구조적인 정책이 없으면 홀로 일어서기 힘든 지경에 놓였다. 기자 역시 어떤 정부 정책이 발표되는지에만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그러다 붕어빵 장사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양해동(안드레아)씨와 건너편에서 네일숍을 운영하는 황지안(베르다) 원장, (사)용산구 소기업소상공인회 김용호(바오로) 이사장을 취재차 만난 후 얼마나 안일하게 지금 상황을 대했는지 알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신용불량자가 된 양씨를 돕기 위한 황 원장과 김 이사장의 선행은 결코 가벼운 미담으로만 여길 수 없는,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가 녹아있었다. 이들은 모두 소상공인이다. 본인들 생계를 유지하기도 버거운 상황이지만 대부업체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는 양씨를 위해 자비로 먼저 빚을 갚아주는 등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많은 희생을 치러야 했다. 진행 과정에서는 서로 신자인 줄도 몰랐다. 전적으로 타인을 위한 행위였다.

‘2022 성미술 청년 작가 공모전’ 선정작가로 뽑힌 김하현(마르첼리나) 작가는 전시에서 성인들에게 전구하는 코너를 만들었다. 그는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고 전구 드리는 것은 하느님께서 주신 가장 큰 은총이자 축복”이라고 말했다.

정부 정책이나 지원도 중요하지만, 이들과 같이 타인을 위한 진심 어린 기도와 실천이 세상을 실질적으로 지탱하고 움직이고 있음을 본다. 아무리 힘든 상황이 닥쳐도 이들과 같은 이웃이 있는 한 세상은 살아볼 만하다.
박민규 가롤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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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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