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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애덕 실천으로 사순 시기를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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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시기는 주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희생과 극기, 단식, 절제 등을 실천하며 회개를 이뤄내는 시기다. 희생, 절제와 같은 단어들이 침울하게 느껴질 법도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는 그렇지 않다. 오히려 수난과 죽음은 그 자체로 끝이 아니라 다가올 부활에 대한 기쁨과 희망을 그 안에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며, 단식과 절제는 참고 견뎌내야 할 고통스러운 행위가 아니라, 그것이 이웃에 대한 적극적인 애덕 실천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자동 사랑방’ 대표로 쪽방촌 주민 자활을 돕는 봉사에 헌신하고 있는 윤용주씨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더 낮은 이들을 위해 손을 내밀어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사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에게 윤씨 모습이 더욱 뜻깊게 다가오는 이유다.

이처럼 사순 시기에 우리가 좀 더 집중해야 할 것은 단식과 절제 그 자체가 아니라, 바로 그것이 지향하는 바인 자선과 애덕 실천이다. 금육이 지니는 진정한 의미는 생각하지 않은 채, 문자 그대로 고기를 먹지 않는 대신 생선회를 먹는다고 해서 금육을 지킨다고 할 수는 없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올해 사순 담화를 통해 “우리 이웃을 향한 적극적인 애덕으로 낙심하지 말고 계속 선행을 하자”면서 “이번 사순 시기가 곁에 있는 이들을 돌보며 상처 입고 삶의 길가에 쓰러져 있는 형제자매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특별한 기회가 되게 하자”고 강조하고 있다.

뜻깊은 사순 시기를 보내려면, 그래서 더욱 기쁘게 파스카 축제를 맞이하려면 지금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찾아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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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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