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마을에 여명이 밝아오면
나뭇단과 샘물을 지고 오는 건 소녀의 일과다.
부엌에서 아침밥을 짓던 엄마는
우리 딸 장하다고 애썼다고 웃음으로 맞아준다.
미소 띤 대화 속에 생명의 바람이 이는
‘담소풍생 談笑風生’의 아침이다.
미소는 인간이 가진 가장 아름다운 힘이니
서로에게 다정한 눈빛 한번, 해맑은 미소 한번,
새롭게 시작하는 하루가 눈부시다.
박노해 가스파르 (시인)
※위 사진 작품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 ‘라 카페 갤러리’(02-379-1975)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