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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초월 /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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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으로 소통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도 이 중 하나다. 온라인 가상공간 안에서 현실을 넘어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교회도 공간적 제약을 넘어 신자들과 함께하고자 메타버스에 관심을 두고 있다.

메타버스에서 우리가 주목할 단어가 있다. 바로 메타(Meta·초월)다. 기존에 있는 기준과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뜻을 가진 이 그리스어처럼 교회는 계속 기존 관념을 초월해 복음을 실천하려 노력해왔다. 박해자였으나 그리스도의 신앙을 증거한 사도 바오로, 누구도 관심 갖지 않던 청소년들을 위해 사목한 요한 보스코 성인 등 수많은 이들이 현실을 초월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했다.

최근 특별국적을 취득한 갈소윤 수녀(성령선교수녀회)의 활동도 마찬가지다. 루마니아에서 사도직 활동을 위해 한국에 온 갈 수녀는 이 땅에서 이방인임에도 국내 이주민들을 위해 국적과 종교를 초월해 사랑을 펼쳤다. 2018년부터는 이슬람교도라는 이유로 누구도 손 내밀길 거부했던 제주 내 예멘인들을 위해 먼저 손을 내밀었다. 갈 수녀는 기자에게 “그리스도인이 보여주는 사랑은 인종과 종교를 초월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최근 전 세계는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어려움에 처한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성금을 모금하고 전쟁 반대를 외치며 함께 기도하고 연대하고 있다. 현실을 초월해 함께 연대하는 모습에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본다. 이렇게 함께하는 세상이라면 살아볼 만하다.

이재훈 알퐁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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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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