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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사진에세이 내 작은 방] 내 영혼의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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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과 휴교령이 내려진 카슈미르의 아침.

어른들의 긴장 어린 두런거림에서 빠져나온 남매는

전기도 없는 어둑한 방으로 숨어 들어간다.

한 줄기 햇살이 비추는 창가에 걸터앉은 누나는

글자를 모르는 동생을 위해 책을 읽어준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바깥세상과 아득한 별나라와

고대 신화 속으로 멀고 먼 여행을 떠난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작은 동굴이 필요하다.

지치고 상처 난 내 영혼이 깃들 수 있는 어둑한 방.

사나운 세계 속에 깊은 숨을 쉴 수 있는 고요한 방.

 

박노해 가스파르(시인)



※위 사진 작품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 ‘라 카페 갤러리’(02-379-1975)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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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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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나를 모태에서부터 부르시고 어머니 배 속에서부터 내 이름을 지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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