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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도울 수만 있다면 / 이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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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침공으로 벌어진 우크라이나의 비극이 한 달을 넘어섰다. 수많은 인명 피해와 난민을 발생시키면서도 전쟁은 장기화로 치닫는 현실에서 3월 25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성심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봉헌하며 폭력의 종식을 호소했다. 주교단을 비롯한 한국교회의 교구와 본당에서도 기도와 나눔으로 우크라이나 국민과 교회와 연대하고 있다.

수원교구는 지난 3월 23일 저녁 수원 화서동 이주사목센터에서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전쟁 종식·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시작했다. 조촐한 미사였지만 함께 모인 사제와 신자들의 기도 속에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로하고 이들의 손을 잡아 주려는 마음이 느껴졌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엄마와 함께 미사에 참례한 한 중학생의 짧은 소감은 그런 심정을 대변했다. ‘결국 한 가족인데 그들이 아파하고 희생되는 상황이 안타까워서 어떻게든 돕고 싶었다’고 했다.

유엔 국제이주기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는 외국 국적자도 50만 명 가까이 살고 있다. 여기에는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출신 유학생도 포함된다. 난민 문제가 우크라이나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의미다. 국경을 탈출하기 위해 피란에 나선 우크라이나 난민들은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 노인들이다. 국경을 자력으로 탈출할 수 없는 어린이, 집시들은 고립된 상태라고 한다. 지금 현재 가장 힘없고 약한 이들이 아닐까. 사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에게 전쟁과 죽음의 공포 속에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아픔은 열쇳말로 다가오는 것 같다.

이주연 미카엘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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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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