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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불편하지만 해야 할 일 / 박지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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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이란 무엇인지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것도 신앙에 대한 정의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마태오복음 7장 13절에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이끄는 문은 넓고 길도 널찍하여 그리로 들어가는 자들이 많다”고 말씀하신다. 심각하고 무겁게 들리지만 신앙생활을 놓고 본다면 세상 사람들이 선택하지 않는 좁은 문을 찾아 걷는 것이 신앙인의 길이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이 3월 25일 전해 준 ‘백령청소년문화의집’ 개관 소식도 교회가 예수님 명령대로 좁은 문을 찾아 들어간 것 같아 반가웠다.

백령청소년문화의집은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에 위치하지만 인천에서 서북쪽으로 무려 191㎞나 떨어져 있다. 남한 본토보다 북한 내륙에 훨씬 가깝고 육지에서는 기상이 허락하는 날 배편을 이용해야만 갈 수 있는 곳이다. 물리적 거리보다 심리적 거리가 더 멀게 느껴지는 섬이다.

인천교구는 옹진군과 과거 백령병원 건물을 리모델링해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운영하기로 2018년 12월에 업무협약을 맺은 후 후속 작업을 거쳐 백령청소년문화의집을 개관했다. 비록 백령도 인구가 5000명 정도로 적은 편이지만 백령도에 청소년 전용 문화공간이 처음으로 탄생했다는 것은 의미가 무척 크다. 달리 말하면 공공기관이나 시민사회에서 하지 못했던 사업을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이 신앙의 가르침을 따라 실행한 것이다.

하느님의 자녀들인 백령도 청소년들이 백령청소년문화의집에서 미래의 꿈을 키우길 소망한다.
박지순 시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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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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