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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사진 에세이 내 작은 방] 지상에서의 마지막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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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산속에서 카슈미르 독립을 위해

총을 들고 싸우다 죽은 청년의 무덤.

아직 묘비 하나 세워줄 수 없는 처지이기에

땅속 한 평의 방에 잠든 청년을 위해

사람들은 수선화를 심고 날마다 촛불을 밝힌다.

우리 모두는 결국 죽음을 향해 걷고 있다.

언젠가 어느 날인가 죽음 앞에 세워질 때,

나는 무얼 하다 죽고 싶었는가.

나는 누구 곁에 죽고 싶었는가.

내가 죽고 싶은 자리가 진정 살고 싶은 자리이니,

나 지금 죽고 싶은 그곳에서

살고 싶은 생을 살고 있는가.

이름 없는 수선화 꽃 무덤이 물어온다.

 

박노해 가스파르(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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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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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03장 8절
주님께서는 자비하시고 너그러우시며 분노에 더디시고 자애가 넘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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