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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사진 에세이 내 작은 방] 하늘을 보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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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그림자가 이 세계의 경계를 넘어

심연에 가닿는 듯한 석양의 시간이 오면,

하루 일을 정리하는 식구들 사이에서

아이는 홀로 지붕에 올라 하늘을 바라본다.

점점이 밝아오는 별빛이 눈동자에 반짝이고

작은 몸 안에 고요히 무언가가 스며든다.

아이들에겐 혼자만의 비밀스런 시간이 필요하다.

여기는 어디인지, 나는 누구인지, 무얼 꿈꾸는지,

자기 안에 살아있는 신성이 깨어나는 시간,

어둠 속 별의 지도를 읽어가는 시간이 필요하다.

 

박노해 가스파르(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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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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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3장 34절
그분께서는 빈정대는 자들에게 빈정대시지만 가련한 이들에게는 호의를 베푸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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