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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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우리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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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에 갔다.

나를 업어 키운
누나 보려

엄마가 시집보내고 날마다 울었다던
누나보려

동생들 땜에 초등학교만 나온
누나 보려

시집가서도 동생들 월사금 보내온
누나 보려

누나 양말 잘라 내 벙어리장갑 만들어준
누나 보려

나는 울었다.
나를 누구냐고 묻는
누나보고

자식들이 귀찮아하는
누나보고

계곡에 버려진 우산처럼 외로운
누나보고

누나 또 올게 하는 인사에 엄마가 보고 싶다는
누나보고

나는 슬피 울었다.

장철우(제레온·부산교구 토현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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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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