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안에 까만 별들 쌓이더니
섬광이 번쩍 불기둥이 치솟고
우뚝 솟은 건물들 주저앉아 버리네.
자태를 잃어버린 아름다운 도시여
고향 버리고 터덜터덜
몇 번이나 뒤돌아보고 또 돌아보지만
언제 다시 올 수는 있으려나.
기약 없는 발걸음이 처절하기만…
한 인간의 무모한 욕심은
세상을 어둠의 공포 속에서
처절한 생존의 갈림길에 서게 하네.
갈기갈기 찢어지는 일상이여
신이시여, 신이시여 다시는
인간이 인간을 죽이지 못 하도록
불꽃보다 진한 사랑의 열기로
우리 인간들을 구원하소서.
오충(니콜라오·대전교구 세종성요한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