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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웃 모두를 위한 ‘부르심에 대한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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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성소 주일을 기점으로, 함께하는 여정인 시노달리타스는 교회의 본질적인 성소이며 이 맥락 안에서 성소의 보다 넓은 의미를 성찰하도록 이끌고 있다.

교회는 복음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존재한다. 당연히 그 구성원인 우리 모두가 성소, 즉 하느님 부르심에 응답해 언제 어디서든 복음을 전해야 한다.

특히 이 성소를 실현하는데 있어서 사제는 주체이고 평신도는 실행자라고 구분하는 사고방식을 경계해야 한다.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 모두 하느님의 한 백성으로서 복음의 사명을 실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교황은 ‘우리는 개별적으로만 성소를 받은 것이 아니라 함께 부름받았다’고 강조하고, ‘성소는 특정 직무 안에서 특정한 삶의 방식을 선택하는 것만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더 넓게는 사회 안에서 진리의 증언이라는 공동의 목적에 이바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는 넓은 의미에서 개개인뿐 아니라 민족과 공동체, 다양한 분야의 단체들도 성소를 가진다는 것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교황은 지금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한 백성으로서 실현해야 할 성소는 ‘인류 가족을 이루는 부르심’이라고 가르친다. 바로 분열된 인류를 다시 하나로 만들고, 하느님과 화해하도록 하는 그리스도의 사명에 함께 참여하라는 부르심이다.

이러한 성소는 그저 한 번의 부르심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안에서 끊임없이 일어나기에 매일의 성찰이 필요하다. 그 부르심에 대한 응답이 나만이 아니라 이웃 모두를 위한 것인지, 나의 갈망이 아니라 하느님을 선포하기 위한 갈망인지 식별하고 각자 삶의 자리에서 실천하기 위해 오늘도 깨어있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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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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