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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첫 번째 사도’가 되기 위한 혼인갱신 / 박지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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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이날 본당에서는 ‘혼인갱신식’을 하는 경우가 꽤 있다. 인천 논현동본당에서도 오후 7시에 혼인갱신미사를 봉헌했다. 모두 49쌍의 부부가 참례했다. 혼인생활을 30년 가까이 한 60대 안팎 부부들이 많았다.

‘갱신’(更新)은 ‘고쳐서 새롭게 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혼인갱신식을 하는 이유는 혼인생활을 오래 하면서 무뎌지고 흐려진 혼인의 첫 마음을 되살리자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가톨릭교회에서의 혼인은 세상에서의 결혼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혼인은 가톨릭교회 칠성사에 속하는 ‘성사’이기에 그렇다.

하지만 혼인이 갖는 성사의 의미를 생활 속에서 온전히 지키며 살기에는 세상적인 물결이 너무나 강한 시대에 살고 있다. 가톨릭신자로 혼인성사를 통해 부부의 연을 맺고 산다고 해도 ‘믿지 않는 사람들과 무엇이 다른가?’라는 질문을 듣기도 하고 스스로 묻기도 한다. 물론 성가정의 모범을 보이는 부부들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논현동본당 주임 송용민(요한 사도) 신부가 혼인갱신미사 강론에서 한 말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혼인성사로 맺어진 부부는 주님의 복음을 전하며 하느님 나라를 건설해 가는 ‘첫 번째 사도’가 될 것을 다짐하자”는 말이다. 가정은 하느님의 가장 작은 교회이자 사회생활의 기본단위라는 의미에서 부부는 ‘첫 번째 사도’가 된다는 것이다.

가톨릭교회에서 혼인성사로 가정을 이룬 이들이라면 ‘첫 번째 사도’가 되기 위해 꼭 부부의 날이 아니더라도 혼인갱신의 뜻을 음미해 보면 어떨까.
박지순 시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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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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