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후보에게 화합의 정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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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주교와 송영길 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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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주교와 조희연 후보 |
송영길 후보는 “현 상황에 제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국민 통합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하자, 정 대주교는 “정치에서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 화합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 대주교는 “송 후보께서 명동성당 평일 미사에
참례하셨을 때 신부님들께서 보시고 이름만 신자인 것이 아닌, 참 신앙인으로서의
모습이 보인다고 말씀해 주셨다”면서 “진인사대천명하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 자리에는 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 사무처장 정영진
신부,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 함세웅 신부,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배석했다.
정 대주교는 이튿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와 접견,
정치에 휩쓸리지 않는 교육 정책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정 대주교는 “교구에서 청소년 사목을 8년 동안 맡아
했고 청소년 교육에 많은 관심이 있다”며 “우리나라와 민족의 백년대계인 교육은
정치의 좌우를 떠나 국민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희연 후보는 “‘공존의 사회, 공존의 교육’을
이번 선거에서 강조하고 있다”면서 “양극화가 심화된 우리나라에서 정치와 사회,
교육 정책이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인정하면서 접점을 찾아가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대주교는 “아이들이 자라는 환경이 우리 때와는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 협력하는 부분이 교육 과정 안에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 대주교는 “우리 교구에서는 서울 A지T(아이를
지키는 트럭)라는 학교 밖 청소년을 찾아가는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요청했다.
이에 조 후보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배움을 이어가도록
하는 교육 참여 수당을 만들었다”며 “아지트 버스와 연계를 해서 협력하는 방안도
생각해보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접견에는 사무처장 정영진 신부, 조희연 희망연결캠프
대외협력본부 원유미(지타) 부본부장, 캠프 천주교위원회 김지현(유스티노) 위원장이
함께했다.
이지혜 기자 bonappetit@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