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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일 스승인 나원균 몬시뇰의 팔순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서울대교구 소신학교였던 옛 성신고 44회 동기생들이 나 몬시뇰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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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스승인 나원균 몬시뇰의 팔순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서울대교구 소신학교 옛 성신고 44회 동기생들이 나 몬시뇰과 함께 팔순 축하 행사를 하며 건배하고 있다. |
서울대교구 소신학교였던 옛 성신고 44회 동기생들이
5∼6일 충남 금산군 부리면 적벽강로(수통리)의 한 펜션에서 스승 나원균(바오로,
서울대교구 원로사목자) 몬시뇰의 팔순 축하 미사와 함께 축하 행사를 치렀다. 제자들은
1975년 중학교를 갓 졸업한 뒤 사제의 길을 걷겠다며 소신학교에 입학했던 1959년생
동기생들로, 경기도 파주 문산에서 제주 서귀포에 이르기까지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었던
100명의 까까머리 학생들은 이제 다들 환갑, 진갑을 넘겼다.
이들 동기생들은
1998년 동창회를 시작한 이후 해마다 거의 모임에 참석하며 함께 사랑을 나눴던 나
몬시뇰의 팔순을 맞아 5일 깜짝 축하파티를 열고, 스승께 큰절을 드리고 축하 꽃다발과
안경 등을 선물하며 기쁨을 함께했다. 이번 44회 동창회에는 사제와 평신도를 합쳐
제자들 22명, 배우자 10명 등 모두 32명이 함께했으며, 이날 사은회는 코로나19로
4년 만에 열린 동창회를 겸해 더 각별하고 애틋했다.
수원교구 천리본당
주임 서동찬 신부는 자신의 시집 「나비는 숲에서 운다」를 스승께 헌정한 뒤 “은사
몬시뇰님께서 ‘신뢰받는 사람이 되라’고 제게 주셨던 가르침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회고했다. 부산교구 호계본당 주임 박상대 신부도 “47년 전 몬시뇰님을 처음 만났을
때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부디 그 모습 그대로 건강하시고 만수무강하시길 빈다”고
기원했다.
나 몬시뇰은 답사에서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주님,
오늘이 그날입니까?’하고 기도하며 마음의 준비를 한다”며 “이제 팔순이 되고
보니 지나온 삶보다 앞으로 맞이할 일에 대해 더 묵상하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하느님께서 어떻게 이렇게 나이가 먹기까지 사랑을 주시는지 모르겠다”며
“이 사랑도 하느님께서 주관하시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나중에 천국에 가서도 제자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하며 감사를 전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