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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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묵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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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하나에
묵주 한 알
기도 하나에 또
묵주 한 알
손끝으로 밀어내며

묵주 한 알의 아름다움과
한 알의 슬픔
한 알의 사랑
사랑의 기도에 기대어

그대를 기다리는 시간

그대가 조금 더 늦어도
나는 좋다, 오늘은

비 새는 지붕처럼
나무 그늘 사이
햇살이 우수수 떨어지고
비둘기 떼 후드득 날아오르고
자동차 매연 코끝에 닿아도

흩어져 있던 마음
품어 주는 성령

깊다
하느님 은총

신비로운 묵주의 시간

나, 그대
우리가 밀어낸
수많은 묵주알들이

외롭고 쓸쓸하고
아프고 가난하고
괴로운 가슴들마다
주님의 위안으로
별처럼 빛나기를

그대를 기다리는 시간

묵주 한 알에서
한 알까지
영원의 시간
김영수(파비아노·서울 논현동본당)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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