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우크라이나의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우크라이나 카리타스 관계자들에게 받아와 주교회의 대회의실에 붙여놓고 설명하는 추성훈 신부. |
한국 교회에 감사의 뜻 전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 천주교회의 관심과 기도, 사랑의 연대에 폴란드는 물론 유럽 17개 카리타스 회원기구 관계자들이 굉장히 깊은 감동을 받았다면서 한국 교회에 꼭 감사를 전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6월 중순 폴란드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사무국장 추성훈 신부는 “비록 이번에 저희가 우크라이나 현지로 들어가 직접 전쟁 피해 실태를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파트너 회의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인도적 위기와 가장 시급하게 지원이 필요한 분야가 무엇인지, 또 앞으로 장기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어떻게 지원할지 카리타스 관계자들과 논의할 수 있었던 것은 가장 큰 소득”이라고 밝혔다.
추 신부는 “현재 우크라이나는 60세 이하 남자들이 전쟁에 소집돼 출국이 어려워 폴란드와 인접국에 나와 있는 난민의 대부분은 여성과 아이들”이라며 “이들 난민을 돌보는 게 가장 크고 시급한 과제인데, 난민은 현재 1540만 명으로, 우크라이나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넘어선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우크라이나의 두 카리타스의 직원들도 일부는 아직도 우크라이나에 남아서 지난 석 달간 거의 잠을 자지 못한 채 카리타스센터를 찾아오는 난민들을 힘겹게 돌보고 있다”며 “파트너 회의에도 우크라이나 카리타스에서 7명, 우크라이나 스페스 카리타스에서 5명이 어렵게 국경을 넘어 참석했는데, 이들은 난민이 된 여성과 아동 보호, 식량과 주거 지원, 의료 지원, 의약품 부족이 특히 심각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파트너 회의 중 두 차례 우크라이나의 두 카리타스와 양자 간 회의를 진행했는데, 시설 아동들에 대한 지원과 전쟁 중 고아가 된 아이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이들 아동에 대한 온라인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 물품 지원과 아동 심리 지원 등을 체계적으로 세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바르샤바와 루블린 대교구 난민센터를 두루 둘러봤다는 추 신부는 “난민들은 다들 이 전쟁이 언제 끝날지, 불안에 휩싸여 있지만, 폴란드 카리타스 관계자들은 정말 헌신적으로 목숨 걸고 국경을 넘어온 이들을 기쁘게 환대하는 걸 보면서 폴란드 교회의 저력과 신앙의 힘을 느꼈다”고 전했다. 또 “우크라이나 카리타스는 전 세계 162개 카리타스 회원기구 중에서도 가장 역량 있는 카리카스로 꼽힌다”며 “그래서 전쟁 전에 시작된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의 시설 아동 지원과 인신매매 방지사업 덕분에 이번에 전쟁이 벌어지면서 저희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었고, 한국교회의 기도에서 비롯된 미화 40만 달러의 지원금도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잊지 말고 기도해 달라
추 신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100일을 넘기며 이제 우크라이나에 대한 관심도 시리아나 이라크처럼 잊히는 게 아닌가 싶어 우려된다”면서 “우크라이나는 물론 저희가 10년간 지원해온 시리아와 이라크도 아직 고통 중에 있다는 걸 잊지 말고 기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