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녜스는 아름다운 연습이 필요하다드디어 “앉아” 하고 자리를 가리키며이 악문 안타까움이 오물오물 피어난다두 번째 쉬를 하고 자신이 적셔놓은 바지를 갈아탈 때 두려움의 김이 나며그렇게 보이지 않는 허드레옷 차고 넘쳐5번 타고 성당 가서 십자가 성호 긋고연약한 두 손 끝에 묻혀보는 예수의 몸기도는 아녜스를 안고 성모 품에 일렁인다*아녜스 - 장애를 가진 아홉 살 손녀의 세례명김태희(프란치스코·수원교구 매곡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