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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성심전교수녀회 총장에 한국관구 김정례 수녀 선출

비서구권 출신 총장으로 최초, 임기는 6년… 시대의 징표 식별하고 선교하는 교회와 동행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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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선교 수도회인 예수성심전교수녀회 10대 총장으로 한국관구 출신의 김정례(보나벤투라) 수녀가 선출됐다. 5월 3∼27일 이탈리아 로마 근교 네미(Nemi)시 말씀의 선교 수도회 피정의 집에서 열린 제18차 국제 총회에서 그간 독일, 미국 등 서구권 수도자들이 맡아왔던 총장직을 비서구권에서는 최초로 한국 출신 김 수녀가 맡게 됐다. 임기는 6년.

총회를 마치고 6월 14일 일시 귀국한 김 수녀는 먼저 축하를 드린다는 인사말에 “축하받을 일이라기보다는 주님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어 감사드린다”며 “세계적으로, 교회적으로, 수도회적으로 도전과 변화의 시기를 맞는 이 시점에, 국제 선교 수도회 총장으로 봉사하도록 부르심을 받게 된 데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제게 사명을 주신 분께서 그 사명을 수행하도록 지혜와 힘을 주시고, 필요할 때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 수녀는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세상과 교회, 수도회 차원에서 새로운 요청과 수도회의 쇄신에 대한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면서 “이 같은 요청에 우리 수도회가 어떻게 응답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요청은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회칙 「모든 형제들」을 통해 요청했던 인류를 향한 인권 존중의 사명, 가톨릭교회에서 이뤄지는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에 어떻게 할지, 나아가 국제 선교 수도회로서 교회와 어떻게 함께 걸어갈지, 어떻게 하면 수녀회 카리스마(은사)의 원천으로 되돌아가 수녀회를 쇄신하고 변모할지에 대한 것이었다.

“이번 총회 주제는 ‘오늘날 세상에서 하느님의 사명을 이루기 위한 열정’이었습니다. 교회의 사명, 수도회의 사명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명’으로 정한 건 하느님이 주인공이시고, 우리는 하느님 사명에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총회 기간에 세상과 교회, 수도회의 새로운 요구에 귀 기울이며 다음 6년 동안 수도회가 나가야 할 방향을 공동으로 식별하고 총회에서 나온 지침과 권고안을 승인했습니다.”

이어 한국인 수도자로서 첫 총장직을 맡게 된 소감에 대한 질문에 김 수녀는 “현재 독일이나 미국, 호주 등지 수도자들이 연로한 데 비해 한국 관구 수도자들이 가장 젊고 그 수도 많아 봉사 직책을 맡게 됐다”면서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맡게 돼 부담이 크지만, 주님께 모든 걸 맡기고 순명하면서 주님만 붙들고 주님께서 시키시는 대로 해나갈 생각이고, 네 분의 총참사와 함께 논의해가며 일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6대륙 20개국에서 예수 성심의 선교사로서 살아가는 수녀들과 마음으로 소통하면서, 그들의 존재와 활동을 통해 세상 안에서 자비로운 하느님의 마음이 되도록 격려하고 영감을 주겠다”며 “시대의 징표를 알아차리고, 우리에게 바라는 하느님 뜻이 무엇인지 식별하며, 선교하는 교회와 함께 걸어가라는 주님의 초대에 기꺼이 응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1983년 예수 성심 전교 수녀회에 입회한 김 수녀는 1987년 첫 서원, 1992년 종신서원을 하고, 그간 본당 사도직과 수녀회 양성 책임자, 성서교육 사도직에 투신해 왔으며, 예수 성심 전교 수녀회 한국관구장을 거쳐 예수 성심 전교 수녀회 총원에서 두 차례 총참사를 지냈다. 오는 8월 중순께 로마로 출국 예정.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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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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