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김희중 대주교가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 13일 김희중 대주교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환담을 나눈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희중(광주대교구장) 대주교는 13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의 예방을 받고 환담했다.

한 총리는 “현재 경제나 사회 모든 부분이 어렵지만, 우리 국민이 현재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하리라 생각하고,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항상 국난과 위기 극복, 국민 통합에 큰 역할을 해준 천주교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 대주교는 “여야를 아울러 균형 있게 국정 수행을 하는 데에 앞장서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특별히 한국 사회가 종교 박물관이라 부를 만큼 다양한 종교가 함께하면서도 큰 갈등 없이 지내고 있는 데에는 종교 지도자들이 서로 소통을 잘하고, 더불어 정부에서도 뒷받침을 잘 해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취임 후 국무총리로서 사회 각 분야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국민통합과 협치에 앞장서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지난 6월 불교와 개신교 종교 지도자를 만난 데 이어 이번에는 천주교 지도자를 만나 조언을 구했다.

한 총리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추기경이 한국 교회 역사상 네 번째로 추기경에 임명된 데 대해서도 축하 인사를 전했다.

한 총리는 “앞으로도 협치 없이는 우리나라가 더 나아가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협치를 통해 더욱 성숙하고 발전하는 나라가 되는 데 일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천주교계가 우리 사회가 어려울 때마다 위로와 희망을 주셨던 것처럼, 앞으로도 천주교가 국민의 마음을 보듬어 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도록 헌신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대주교는 “정치인이기 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서로 협력하고 분쟁을 조정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종교 지도자들뿐만 아니라, 천주교 내에서도 우리나라의 사회가 안정되는 데에 일조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