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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노인들의 고통 보듬는 교회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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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두 번째로 맞이하는 ‘조부모와 노인의 날’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코로나19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으로 고독과 죽음의 고통을 겪는 노인들을 위로하고, 신앙의 전수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에서 노인의 역할과 중요성을 되새기며 그들의 소망을 격려하고자 이날을 제정했다. 한국교회는 보편교회와 함께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7월 26일)과 가까운 7월 넷째 주일을 조부모와 노인의 날로 지낸다.

우리나라는 2000년 고령화사회에 진입했고, 2018년 고령사회가 됐다. 이런 추세라면 2026년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20 이상이 되는 초고령사회로 접어들 전망이다. 교회의 고령화는 더욱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천주교회 통계 2021」에 따르면, 한국교회는 2021년 기준 65세 이상 신자 비율이 23.1가 넘는 ‘초고령교회’다. 우리 사회의 노인들은 수입의 급감에 따른 빈곤, 노화에 따른 건강문제, 역할 상실에 따른 무료함, 그리고 심리사회적 갈등에 따른 소외 등의 ‘4중고’를 겪고 있다. 교회는 이러한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들을 보듬고 이들이 신앙 안에서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울 사명이 있다.

일선 사목자들은 교회가 나서서 노인들에게 노년의 의미를 일깨우고 노인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일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노인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이들의 고독과 소외를 어루만져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이 가르쳐 주는 것처럼 장수는 축복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강조하는 것처럼 노인들이 버림받은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충만한 생명의 열매를 맺는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온 교회와 구성원이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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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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