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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구와 가난한 이들의 울부짖음 멈추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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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로 인한 가난한 이들의 고통이 끊이질 않고 있다. 여러 어려움 가운데 반지하나 쪽방촌 등 주거환경의 불안에서 오는 고통도 적지 않다. 지금과 같이 기후변화가 지속된다면, 21세기 후반에는 한국의 폭염일수는 지금보다 3배가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폭염에 집중호우 등 가난한 이들의 삶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기후와 생태위기는 빈부와 국경을 가리지 않지만, 그 고통의 하중은 모두 같지 않다. 재난의 크기는 사회 불평등의 모습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구의 울부짖음과 가난한 이들의 울부짖음 모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찬미받으소서 48~49항)고 강조한다. 기후위기와 사회적 불평등이 분리될 수 없다는 말이다.

옥스팜과 스톡홀름 환경연구소가 2020년에 발표한 보고서 ‘탄소불평등에 직면하다?기후정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의 핵심’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15년까지의 탄소배출량 중, 세계인구의 부유한 상위 10는 누적 탄소배출량의 52에 책임이 있고, 이 중 최상위 1의 부유층은 15에 달하는 누적 탄소배출량에 책임이 있다’고 한다. 반면 ‘하위 50 빈곤층의 책임은 7에 불과하다’고 강조한다.

이제 방향을 바꿔야 한다. ‘발전의 개념을 새로 정의하고 세계적인 개발모델의 변화’를 촉구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에 귀기울여 야 한다. 지구와 사회적 약자를 희생시키는 불평등한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지구와 가난한 이들의 울음에 대해 제대로 응답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지금 바로 개선 작업을 시작하자. 더 이상 늦출 순 없다. 더불어 그리스도인의 역할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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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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