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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의 러시아정교회 수도사제 최지윤 신부

2019년 사제품 받고 2020년 귀국해 서울사목구에서 사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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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때 정교회 성가를 인터넷에서 듣게 됐는데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정교회에 대한 신앙이 생긴 것도 그 무렵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정교회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됐고 공부를 하다 보니, 사제품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이끌어 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한국인 최초의 러시아정교회 수도사제인 최지윤 신부는 “어렸을 적엔 어머니를 따라 개신교회에 다녔지만, 일상생활에서 신앙을 크게 느끼지 못해 무신론자를 자처할 때도 있었다”면서 “정교회 예배를 드리고 성사에 참여하면서 예수님께서 정말 나와 함께하고 계시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역사학자를 꿈꿨던 최 신부는 고려대 대학원에서 한국 러시아정교회사를 다룬 논문을 쓰고 졸업했다. 이후 러시아정교회 사제가 되기 위해 2014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신학원에 입학, 2019년 2월 사제품을 받았다. 2020년 귀국해 러시아정교회 대한교구 서울사목구(테오판 김 대한대주교 관할)에서 사목하고 있다.



천주교와 교류

최 신부는 “서울대교구 장긍선 신부님께서 상트페테르부르크 신학원 선배님”이라면서 “장긍선 신부님께선 올해 여름 사제수품 30주년 기념전이자 이콘연구소 회원전시회 때도 초대해주셨다”고 말했다. 최 신부는 국내에서 가톨릭교회와 러시아정교회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정진석 추기경 선종 때도 조문에 참여했고, 11월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에서 열린 러시아 이콘전 개막식에도 함께했다.

“최근엔 천주교 작은형제회 청년 모임인 서울 유프라 회원들이 우리 성당을 방문했습니다. 청년들이 러시아정교회 예배에도 참여했고요. 교회가 달라도 서로 평화롭게 교류하는 건 언제나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러시아정교회의 성가와 이콘

최 신부는 “러시아정교회는 성가와 이콘 덕분에 예배 하나하나가 정말 아름답다”면서 “하지만 자칫 예배의 외적 아름다움에만 관심을 두느라 정작 하느님과의 친교,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을 소홀히 여겨서는 안될 일”이라고 말했다.

최 신부는 또 “러시아정교회는 역사를 통한 사도 전승을 강조하며 전통을 중요하게 여긴다”면서 “대부분의 정교회 사제들이 수염을 기르는 것도 예수님 시대 성인 남자의 상징이 수염이었기에, 그 전통을 따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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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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