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원로사목자 김인규 신부의 독서직 수여 축하 상본“주님은 나의 힘, 나의 방패”
1978년 2월 당시 김인규(마티아) 학사가 받은 독서직 수여 축하 상본에 적힌 성구이다. 성구가 있는 면에는 착한 목자의 지팡이와 푸른 풀밭을 노니는 어린 양이 함께 그려져 있다. 스승 예수의 제자 수녀회에서 직접 만든 상본에는 사제의 길을 택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신학생을 향한 응원과 기도의 마음이 담겨 있다.
대신학교에 입학한 신학생이 사제가 되기 위해서는 독서직과 시종직ㆍ부제품을 거쳐야 한다. 예전에는 신품성사를 받기 위해 7단계의 품, 즉 칠품(수문품ㆍ강경품ㆍ구마품ㆍ시종품ㆍ차부제품ㆍ부제품ㆍ사제품)을 받도록 돼 있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년)와 1972년 성 바오로 6세 교황의 자의 교서 반포 이후 부제품과 사제품을 제외한 5개의 품은 폐지됐다. 강경품과 시종품은 독서직과 시종직으로서 남아 있다. 독서직은 대학원 1학년 초, 시종직은 대학원 2학년 초에 받게 된다.
현재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 특별전 ‘지향 INTENTIO’에 출품돼 전시 중인 이 상본은 서울대교구 김인규(마티아, 원로사목자) 신부가 기증한 것이다.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 박찬정(안나) 학예연구사
※ ‘상본’을 소재로 한 특별기획전 ‘지향 INTENTIO’은 서울 합정동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에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