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장애인들의 재활과 일자리 제공에 앞장서
▲ 씨튼장애인직업재활센터가 제10회 이원길 가톨릭 인본주의상을 수상했다. 센터장 김숙희(가운데) 수녀와 센터 관계자들, MD&KH Lee Foundation 이덕선(마태오, 왼쪽) 회장과 가톨릭대 총장 원종철(오른쪽) 신부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가톨릭대학교(총장 원종철 신부) 성심교정 학생미래인재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원종철 신부는 김숙희 수녀에게 상패와 상금을 수여했다.
사랑의 씨튼 수녀회(한국관구장 이선희 수녀)가 2001년
설립한 씨튼장애인직업재활센터는 장애인들이 신체특성과 장애상태에 따라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개발하고 활용해 사회에 이바지하는 동시에 사회적, 경제적 자립으로
인격적 존중을 받고 노동을 통한 기쁨과 보람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2년부터 씨튼베이커리 운영을 시작해 2008년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았다.
씨튼베이커리에서는 현재 구성원 90여 명 중 장애인 46명이 함께 하고 있으며 우리밀과
유기농 재료, 올리브유 등 건강한 재료에 성실한 마음과 노동을 더 해 우리밀 제과·제빵과
유기가공 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모든 생산품은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을 통한
품질관리를 통해 씨튼베이커리 1, 2호점과 용봉카페, 생협연대, 우리생협, 한마음공동체,
우리농, 녹색장터 등과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김숙희 수녀는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20여 년간
장애에 대한 편견을 지우고 극복하고자 노력해오고 있는 장애인 노동자들과 공동체
안에서 가족처럼 함께 해주는 구성원들 덕분”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성장과 함께 지역 경제의 성장도 함께 이루며 ‘이익보다는 사람을 남기는
공동체’로 더 많은 장애인이 차별 없이 직장생활을 영위하고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원종철 신부는 “가톨릭 애덕 정신을 몸소 실천해
오신 이원길 선생의 뜻을 계승하기 위해 해마다 BWL(이원길, Bernard Wonkil Lee)
가톨릭 인본주의 국제포럼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며 “씨튼장애인직업재활센터는
장애인 근로자 고용 확대, 지역 나눔, 소득 증가 등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씨튼장애인직업재활센터의 애덕과 이웃사랑 정신이 널리 전파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가톨릭대는 평생 가톨릭 정신에 따라 이웃 사랑을
실천한 고(故) 이원길 선생의 삶을 기리고 그 정신을 우리 사회에 확산하기 위해
2013년 이원길 가톨릭 인본주의상을 제정했다. 가톨릭 인본주의를 삶 속에 실천하고
사회에 확산하는 데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