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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문동성당 전경. 보문동본당 제공 |
서울대교구 보문동본당(주임 박규덕 신부)은 16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성북구 보문로13가길 33에서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성전 봉헌식을 거행한다.
새 성전은 1층 지상 5층의 연면적 2078.96㎡(약 629평) 규모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다. 3층에 자리한 대성전은 성가대석을 포함해 295석 규모이며, 1층에는 소성전과 만남의 방이, 2층에는 교리실과 강당 등을 갖췄다. 회색과 베이지색 대리석으로 마감된 대성전 내부는 개방감이 좋고 제대가 높지 않아 회중석과의 거리가 가깝게 꾸며졌다. 성전 내부 좌측에는 성령칠은을 주제로 한 유리화가, 우측에는 예수님을 상징하는 물고기와 성령을 상징하는 비둘기 유리화 등이 설치돼 있다.
보문동본당은 2010년 8월 5일 돈암동본당과 동대문본당에서 분리해 설립됐다. 근린생활시설 건물을 구입해 성전으로 봉헌했으나, 건물이 노후해 성당으로 사용하기 적합하지 않아 2019년 2월 새 성전 착공에 들어갔다. 본당 공동체는 새 성전 봉헌을 위해 매월 첫 목요일 성시간과 함께 성전 건립을 위한 미사를 봉헌하는 한편, 기도와 성경 이어쓰기, 묵주기도와 화살기도 봉헌, 희생 등을 이어갔다. 3차에 걸친 신축기금 약정과 물적 봉헌으로 정성을 모으고, 본당 인근 성북동ㆍ월곡동ㆍ정릉4동 등 12개 본당으로 새 성전 건립을 위한 모금 활동을 다녔다. 성전 건립 중 노동사목회관 강당을 임시 성전으로 사용하다 2020년 5월 성령 강림 대축일에 새 성전에 입주해 첫 미사를 봉헌했다.
박규덕 신부는 “성전 건립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성전 건축으로 고생하신 전임 주임 인완식ㆍ유청 신부님과 신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새 성전 건축을 위해 노력과 기도를 아끼지 않은 보문동 공동체가 하느님 보시기에 아름답고 거룩한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가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본당 신자는 총 594세대 1376명이며, 본당 수호성인은 성 요한 바오로 2세다.
백영민 기자 heelen@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