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야외 만남의 공간 탈바꿈… 꾸르실료 역사와 상징 한눈에
▲ 정순택 대주교가 15일 꾸르실료 회관 앞에 조성된 꾸르실료 광장을 축복하고 있다. |
서울대교구 꾸르실료(주간 최성주, 담당 오은환 신부)가 15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꾸르실료 회관 앞마당을 ‘꾸르실료 광장’으로 조성하고,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축복식을 거행했다.
‘꾸르실료 광장’은 △꾸르실료 역사존 △사도 성 바오로상 △강변의 성모상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좌△이승훈 베드로 동상 △꾸르실료 로드 △산티아고 포토존 등 꾸르실료 역사와 활동상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소개하고, 소통하고자 조성한 열린 공간이다. 본래 주차장과 야외 만남의 공간으로만 쓰였던 이곳이 꾸르실료를 전하는 광장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누구나 이곳에 오면 꾸르실료의 역사와 상징을 알 수 있다. 꾸르실료의 태동과 창설부터 올해 도입 55주년을 맞은 한국 꾸르실료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상세히 소개한 꾸르실료 역사존은 한글과 영어, 다양한 사진으로 꾸며져 이해를 돕는다.
역사존을 중심으로 좌우에는 꾸르실료의 주보 성인인 사도 성 바오로상과 강변의 성모상이 자리한다. 서울 꾸르실료는 성 바오로상 앞 안내문을 새롭게 꾸미고, 성모상 옆에는 신자들이 어느 때고 지향을 담아 기도하도록 초 봉헌대와 봉헌함도 설치했다. 아울러 그간 꾸르실료 회관이 보관하던 성 바오로 2세 교황이 1989년 방한해 착좌했던 의자도 관람하도록 야외 대형 유리관 내에 전시했다.
꾸르실료 영성 운동의 시작과 관계가 깊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옮겨놓은 듯한 안내 표지석과 가리비 문양을 따라 ‘꾸르실료 광장’의 상징들을 감상하고 나면, ‘울뜨레야’(스페인어 전진하라)라고 적힌 포토존에서 기념 촬영도 할 수 있다. 절두산순교성지를 방문한 신자들은 물론, 한강변을 거닐다 방문한 지역민들도 꾸르실료를 알 수 있도록 꾸민 것이다.
서울 꾸르실료는 코로나19로 멈췄던 3박 4일 연수를 2년 2개월 만인 지난 2월부터 재개했으며, 올해 계획된 총 14회 연수 중 10회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꾸르실리스타 4만 명을 넘겼다. 꾸르실료 광장 조성과 더불어 다양한 교육과 지원으로 활성화를 더욱 꾀한다는 계획이다.
정순택 대주교는 이어진 기념 미사 강론에서 “꾸르실료 광장 조성으로 꾸르실료의 정체성을 알리며 세상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며 “여러분의 신앙적 귀감이 교회 안에 새로운 불씨를 지피는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