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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이기명 신부 삭발례 축하 상본


“祝 削髮”

서울대교구 이기명(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가 신학생 시절에 받은 삭발례(削髮禮) 축하 상본이다. 앞면에는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성화가 있고, 뒷면에는 신학교 선배(이 안토니오)가 쓴 축하의 글이 있다. 상본의 성화는 서울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현재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설치를 주도하고, 한국 가톨릭 미술에 큰 영향을 미친 장발(루도비코, 1901~2001) 화백이 젊은 시절에 그린 것이다.



가톨릭에서 삭발례는 평신도가 수도자나 성직자로 입문하는 의미로 거행하는 예식이었다. 머리를 깎음으로써 세상과의 연결을 끊고 자신을 하느님께 완전히 봉헌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 예식은 보통 착복식과 함께 행해졌기 때문에 성직 희망자는 수단과 로만 칼라를 착용할 수 있었다. 1972년 성 바오로 6세 교황의 자의 교서 반포 이후 칠품 중 5개의 소품과 함께 삭발례도 폐지돼 지금은 부제품을 받음으로써 성직에 입문한다.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 박찬정(안나) 학예연구사



※ ‘상본’을 소재로 한 특별기획전 ‘지향 INTENTIO’은 서울 합정동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에서 관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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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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