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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방 선교에 대한 체험·열정 나누고 영적 충전 돕겠다

한국 외방 선교회 제8대 총장에 선출된 정두영 신부, 아시아 선교의 중요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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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방 선교회는 11∼28일 원주교구 배론성지 은총의 성모 마리아 기도학교에서 제7차 사제 정기총회를 열고, 제2ㆍ3대 총장을 역임한 정두영(보나벤투라, 64) 신부를 제8대 총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2023년 1월 1일부터 2027년 말까지 5년.

세 번째로 총장에 선출된 정두영 신부는 한국 외방 선교회원 가운데서 사제수품 서열(ordo) 1번, 즉 선교 사제들의 맏형으로, 이미 1992년 12월부터 2002년 12월까지 만 10년간 총장을 지냈다. 그래서인지 정 신부는 “세대교체를 통해 젊은 신부님들로 총장이 바뀌었다가 20년 만에 총장으로 다시 선출되니 시대를 역행한 느낌이 들어 하느님 뜻이 뭔지 찾고 있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외방 선교에 대한 경험이나 열정들, 37년간 선교사로 살아오며 느꼈던 것들을 형제들과 나누고, 또 하느님 뜻에 맞는 공동체가 되도록 봉사자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25년이면, 한국 외방 선교회는 설립 50주년을 앞두고 있는데요. 어떤 의미로 우리 선교회는 정말 ‘쉼 없이 달려온 공동체’였습니다. 총장 선임 직전에 저는 사제평생교육원장을 맡아 선교지 사제들을 국내에 차례로 불러들여 사제연수를 진행했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공동체 내에서 이뤄진 설문조사 항목 중 하나도 형제 회원들이 영적 갈증을 많이 느끼고 있다는 것이었고요. 그래서 영적으로 힘들고 어렵고 고갈된 형제들을 대상으로 상담과 재활에 주력해 왔는데, 앞으로도 그런 영적 충전의 역할을 제가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고, 그것이 아마도 형제들이 저를 총장으로 선임한 이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1986년 사제품을 받은 뒤 파푸아뉴기니, 중국 등지에서 선교사로 활동하기도 했던 정 신부는 “이제는 선교 환경도 많이 변했고 선교 방향도 많이 다변화됐다”면서도 “그렇지만 선교가 사회사업만은 아니듯, 복음 말씀 선포가 우선이고, 그 외에 필요한 것들, 예를 들어 현지 직업교육이나 의료활동, 사회사업 등을 하는 두 가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한국 외방 선교회는 홍콩을 포함해 중국과 타이완, 필리핀, 캄보디아, 파푸아뉴기니, 모잠비크, 멕시코, 미국 알래스카 등 8곳 선교지에 파견돼 활동하고 있지만, 가장 주된 관심 지역은 아시아이고, 아시아가 중점 선교지역”이라고 못 박고, 아시아 선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정 신부는 “1975년 설립 당시만 해도 ‘한국 외방 선교회가 되겠어?’ 하는 의구심 속에서 시작했지만, 한국 외방 선교회는 한국 교회의 선교 열정을 불러일으켰고, 한국 교회는 이제 성숙한 보편 교회의 일원이 됐다”며 “외방 선교에 대한 한국 교회의 기도와 지원, 협력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정 신부는 또 “저희는 국내에 본당도 하나 없이 오로지 후원만으로 47년간 살아왔다”며 “후원 회원들의 기도와 물질적 나눔, 아낌없이 베풀어주신 사랑과 정성이 헛되지 않도록 선교사로서 기쁘게 살아가고, 성심을 다해 하느님의 일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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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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