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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1월 28일 재단장한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 상설 전시공간. 가톨릭평화신문 DB |
건립 당시 원형 복원을 전제로 내부를 재단장한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이 ‘서울특별시 건축상’ 우수상을 받았다. 올해로 40회인 서울시 건축상 완공부문에는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 리노베이션(개보수)’을 포함해 18개 작품이 선정됐다. 지난 8월 발표된 수상작은 ‘2022 서울건축문화제’(9월 14~25일)에서 전시됐다.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관장 원종현 신부)은 한국 교회 최초이자 대표 박물관으로, 서울대교구 절두산순교성지(서울 마포구 토정로 6) 안에 있다. 병인박해(1866) 100주년을 맞아 1967년 ‘절두산순교기념관’으로 개관했다. 한국 교회사와 근현대사를 이해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사료와 순교자 유품 등 유물 5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에 내부 전시 공간 확보를 위해 2020년 6월 원형 복원을 전제로 상설ㆍ기획 전시공간 분리 공사를 시작했다. 설계는 김승희(서울대 건축학과ㆍ(주)경영위치건축사사무소) 교수가 맡았다. 그해 11월 공사를 마친 박물관은 재개관과 함께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 특별전을 열었다. 현재는 상본을 소재로 한 특별전 ‘지향 INTENTIO’와 상설전 ‘눈으로 걷는 순례, 한국천주교회사’ㆍ‘땅의 영광: 성지가 된 치명터’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건축상은 1979년부터 건축의 공공적 가치를 구현해 삶의 질을 향상하고, 서울 건축문화와 건축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건축작품을 해마다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가톨릭 관련 수상작은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ㆍ서소문역사공원(최우수상ㆍ2019년) △프란치스코교육회관 대수선 및 증축공사(우수상ㆍ2015년) △가회동성당(최우수상ㆍ2014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우수상ㆍ2009년) △송파동성당(본상ㆍ2006년) 등이다.
이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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